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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과 법/부동산, 금융

유상증자의 뜻과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by 로도스로 2023. 8. 10.

경제 관련 뉴스를 보면, 유상증자라는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유상증자란 정확히 어떤 뜻이고,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는 어떤 면에서 다른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유상증자의 특징 (장점 및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알아보겠습니다.
 

유상증자

 

1. 유상증자란?

가. 증자

“유상증자(有償增資)”는 “증자”의 일종이기 때문에, 유상증자의 정확한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증자(增資)라는 개념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증자(增資)는 말 그대로 “자본금[資]”을 “늘린다[增]”라는 뜻입니다.
  

나.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차이

자본금을 늘리는 방식으로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가 있습니다. 돈을 받고 주식을 판매하는 걸 “유상”증자라 하고, 돈을 받지 않고 기존 주주에게 공짜로 주식을 나눠주는 걸 “무상”증자라고 부릅니다.
 
회사의 자기자본은 자본금과 잉여금로 구분되는데 자본금은 주식발행을 통해 모은 돈이고 잉여금은 자본금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입니다. 무상증자는 이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기는 겁니다. 잉여금에 있는 돈의 일부로 그만큼 주식을 발행하여 주주들에게 보유주식 비율대로 무상으로 주식을 나눠주는 것이 무상증자입니다. 무상증자는 단지 재무제표상 항목 간의 변동을 통하여 신주식을 발행하는 것이어서, 회사에 실질적인 자본금의 증가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상증자를 형식적 증자라고 부릅니다.
 
무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에 대한 보상의 성격을 가지고, 기업이 무상증자를 한다는 건 그만큼 돈을 많이 벌었다는 뜻이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 주가는 대체로 상승합니다.
 

 
  

나. 유상증자의 방법

유상증자를 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공모, 주주배정, 제3자 배정)이 있습니다.
 
첫째, 공모입니다. 공모는 “공개모집”을 하는 것으로, 특정한 대상을 정해 놓지 않고 일반인에게 공개하여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둘째, 주주배정입니다. 주주배정은 기존의 주주에게 새로운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예컨대, 주당 10,000원인 주식을 주당 7,000원에 살 수 있는 하는 식입니다.
 
셋째, 제3자 배정입니다. 제3자 배정은 주주가 아닌 제3자에게 주식을 배정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회사의 임원, 직원, 거래 업체 등에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유상증자의 특징

가. 유상증자의 장점

회사가 자금을 마련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금융회사에서 빌리는 것과 채권을 발행한 것입니다. 그런데, 대출을 받거나 채권을 발행하면 원금을 갚아야 하고 이자도 지급해야 합니다. 이에 반해 유상증자를 하면 원금이나 이자를 지급할 필요가 없이 사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유상증자는 대체로 단기적으로 기업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주당순이익(EPS, Earning Per Share)”은 기업이 일정 기간 올린 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입니다. 일반적으로 주당순이익이 높을수록 투자가치가 있는 주식으로 평가됩니다. 유상증자를 하면 분모인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므로 주당순이익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당순이익이 낮아지니 주가도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2023년 7월 CJ CGV가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유상증자는 발행되는 주식수가 많아지는 것이니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유상증자가 반갑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유상증자를 한다고 해서 주가가 하락하는 건 아닙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여 투자를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에 진출한다면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니, 주가도 상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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