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나경원, 원희룡이 모두 같은 대학 동기?(전설의 서울대 법대 82학번)

로스쿨 제도가 생기면서 학부 과정인 서울대 법대는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서울대 법대는 엘리트의 상징이었고, 서울대 법대 출신들은 사회 곳곳에 진출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학번들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대 법대 82학번이죠.

 

정치권에도 82학번들이 매우 많은데, 특히 관심을 받고 있는 사람은 나경원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조국 전 교수입니다.

 

이들 세 명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참고로, 세 사람의 순서는 가나다 순서입니다.

 

※ 조국, 나경원, 원희룡 관련 영상 바로 보기(아래 이미지 클릭)

 

1. 나경원 전 의원

1963년 12월 생인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2년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학창 시절부터 수려한 외모로 유명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나경원 전 의원은 “외모 때문에 정치적 노력이 과소평가돼 득 보다 실인 것 같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1995년부터 판사로 일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을 정계에 입문시킨 사람은 이회창 전 총재입니다.

 

이회창 전 총재는 2002년 대선을 3개월 앞둔 시점에 나경원 전 의원을 영입했고, 나 전 의원은 이회창 후보의 여성특별보좌관을 맡았습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 뒤,제18대, 제19대, 제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나 전 의원은 2015년 2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 선출되었는데, 외교통일분야 상임위원장에 여성 의원이 선출된 건

나경원 전 의원이 최초입니다.

 

2018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선출돼 2019년 12월까지 일했습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고배를 마셨으나, 최근 실시된 제22대 총선에서 다시 당선되었습니다.

 

2021년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했으나, 오세훈 후보에게 밀려 탈락한 경험이 있습니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동했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BBK를 설립했다”라고 말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나경원 전 의원은 “주어는 없다”라고 반박했고, 이 발언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2004년에는 주한 일본대사관이 개최한 자위대 창립 50주년 행사에 참석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은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판사이고, 두 사람 사이에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자녀가 있습니다.

 

2. 원희룡 전 장관

원희룡 전 정관은 제주도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원 전 장관은 공부 잘하는 수재로 매우 유명했는데, 학력고사 전국 수석 및 사법시험 수석으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대학생 때에는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활발히 하여 정학을 맞고 경찰의 수배를 받기도 했습니다.

 

원 전 장관은 검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는데, 검사 시절 배우 신은경 씨의 음주뺑소니 사건을 맡았습니다.

 

1998년 변호사로 개업해서 지적재산권 전문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원희룡 전 장관을 정계에 입문시킨 사람도 이회창 전 총재입니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었고, 제17대, 제18대 국회의원에도 당선되었습니다.

 

원 전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 시절 남경필·정병국 의원과 함께 ‘남원정 트리오’로 불리며 소장 개혁파로 활약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인천 계양구 을에서 이재명 대표와 대결하여 패배했습니다.

 

2014년에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당선되었고, 2018년에 재선 되었습니다.

 

원 전 장관은 두 차례에 걸쳐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2007년 17대 대선 때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해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2021년에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에게 패배하였습니다.

 

하지만 패배 이후에도 대선기간 동안 정책본부장을 맡는 등 선거 운동에서 적극적으로 활약하였습니다.

 

2022년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 되었고, 그 당시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논란이 제기되었습니다.

 

원 전 장관은 교통법규를 여러 번 위반하였는데, 2021년 9월부터 2022년 4월까지 교통법규를 20차례 위반해

약 95만 원의 과태료 부과처분을 받았습니다.

 

배우자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강윤형 씨입니다.

 

강윤형 씨는 2021년 10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소시오패스 성향이 있다고 주장하여 의사 직업윤리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3. 조국 전 교수

조국 전 교수는 1965년 4월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63년생)과 원희룡 전 정관(64년생)과 82학번 동기이지만, 셋 중에서는 나이가 제일 어립니다.

 

조국 전 교수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로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조 전 장관의 전공은 형사소송법입니다.

 

조국 전 장관은 학창 시절부터 빼어난 외모를 자랑했는데,  문재인 정부 초반 ‘청와대 F4’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1992년 울산대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학생 시절 박노해 시인이 이끄는 사회주의노동자동맹을 도운 일 때문에 1993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 적이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 “성찰하는 진보” 등 여러 권의 책을 펴낸 바 있습니다.

 

학자의 길을 걷던 조국 전 장관을 정치로 이끈 사람은 문재인 전 대통령입니다.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발탁되었습니다.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뒤 법무부 장관에 취임하였는데, 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장관 취임 한 달여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났습니다.

 

2024년 총선을 불과 두 달 앞둔 상황에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내걸고 조국혁신당을 창당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비례의원 12명을 배출했고, 조국 전 장관도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조 전 장관의 배우자는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이고 두 사람 사이에는 딸 조민 씨, 아들 조원 씨가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지만, 국회의원 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조 전 장관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는 중인데, 2심 판결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기 때문입니다.

 

대법원도 징역형의 유죄판결을 선고하면, 조 전 장관은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됩니다.